1일 1커밋 22일 달성!
블로그 링크가.. 일반적이지 않은 github.io로 배포한 링크인데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이웃 추가 이런 기능도 없기 때문에, 저번처럼 링크를 스토리에 올린다던가 해서 상대에게 블로그 링크를 직접 주는 방법이 아니면, 사람들은 내 블로그에 접근할 수 없다.
이런 점이 나를 굉장히 안도하게 만든다. 정말 나에게 관심이 많지 않은 이상 볼 수 있지만 아무도 보지 못한다.
인간의 특이한 점이 이런 것 같다. 진짜 아예 아무도 못 보는것보다, 볼 수 있는데 못 보는 걸 더 좋아한다. 나만 그런가?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이 일반적이지 않은 건가?
뭐, 설령 그렇다고 해도 부정하진 않겠다. 난 특이한 인간이다. 만약 당신이 이걸 읽고 있다면 당신도 나에게 상당히 관심이 많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관심을 줘서 고맙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행동은 무관심이라고 누가 그랬었는데, 일단 나에게 관심이 있으니 이 찾아오기 힘든 블로그를 찾아와 굳이 이 글을 읽고 있을 거니까.
물론 이 블로그는 임시 블로그다. 개츠비 오류만 좀 잡혀서 실제로 블로그를 만들게 된다면 좀 필터링 해서 글을 쓸 거다. 그 블로그에는 감정과 일상이 아닌 개발과 회고 내용들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감정 쓰레기통 용도로 쓰는 이런 엉망진창 블로그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1일 1커밋을 22일째 한 날이다. 기분이 이상하다.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친한 선배가 하라고 조언해줘서 어? 어어? 이렇게 막무가내로 시작해도 되나 이미 그러기엔 너무 늦은 것 같은데 하면서 했는데, 어느새 12시가 지나면 커밋 할 생각부터 한다.
요즘은 사실, 조금 두렵다. 내가 이미 늦어버린 사람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난.. 앞서가진 못해도 적어도 뒤쳐지진 않고 싶었다. 근데 이미 뒤쳐졌으면 어떡하지? 살짝 무섭다. 친한 선배님들이 취준을 하는걸 보면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다. 저 대단한 선배님들에 비하면 나는 너무 미약하고 부족한데, 나는 어떻게 취업할까. 취업을 할 수는 있을까..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고작 한살. 한 살이 많아진 것 뿐인데, 그냥 마냥 놀았던 1학년 때와는 달리, 자꾸 미래에 대해 불안한 생각이 든다. 고작 한 살인데.
친한 선배 중 한 명이 해준 말이 있다. 주변을 보면서 불안해하면 끝도 없다고, 나만 보면서 가야한다는 조언을 해주셨었는데, 아직 그런거에 서툰 걸 보면 나도 많이 어리구나 싶다. 난 아직 많이 어리고, 약하고, 감정을 다루는데 미숙하구나.
조금 더 노력해 봐야지 싶다. 감정은 하루 이틀만에 바뀌지 않는다. 차분하게 조금씩 매일매일 생각을 달리해보자. 한 순간의 감정에 매몰되기보단 감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나는 분명히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말자.
시작은 미약하겠지만 끝은 창대하리